17일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서는 반전을 거듭하는 살인 사건의 전말이 방송됐습니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 김홍식(가명)은 동네에서 사람 좋기로 유명했지만, 손님이 없을 때면 아르바이트생이 있어도 아내 정연희(가명)에게 욕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과거 아내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났다는 이유로 폭력을 일삼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아내의 수상한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바람 피웠던 상대인 자신의 친구와 연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무자비한 폭행을 휘둘렀습니다. 아내는 살려달라며 소리쳤고 급기야 누군가를 향해 메시지를 보내듯 "보고 있지? 나 좀 꺼내줘"라며 애타게 외쳤습니다. 부부의 모습을 지켜보는 카메라가 집안에 설치돼 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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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남편이 살해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둔기에 수십 대를 맞아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 있었습니다. 당시 사건 담당 현사인 권영수 씨는 "많은 강력 사건을 나가봤지만 저희도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저뿐만 아니고 수사하는 팀 전체가 '이건 보통 살인 사건이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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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알고 보니 남편 홍식에게는 3개월 전부터 들었다는 보험이 있었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라 여긴 경찰은 먼저 용의자로 아내 연희와 바람났던 홍식의 남편을 지목했으나, 두 사람 다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찰은 연희의 집에서 방안에 설치돼 있던 수상한 카메라를 발견했고 옥탑방에서 날짜별로 라벨링 돼 있는 수십 개의 비디오도 발견했습니다. 모두 부부에 관한 기록이었고 사건의 전말이 담긴 비디오도 함께였습니다.
남편 홍식은 보험료를 타기 위해 위장강도극을 꾸며 아르바이트생에게 자신이 한방에 크게 다칠 수 있도록 폭력을 부탁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를 수락한 아르바이트생은 홍식을 때리면서 점점 폭력의 강도가 높아졌고 결국 그를 살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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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알고 보니 아내 연희와 아르바이트생은 내연관계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갖은 고생을 다 하던 아르바이트생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연희에게 사랑을 느꼈고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하는 등 남편 홍식의 폭력적인 성향을 모두 알고 있던 그는 복수심에 살인까지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