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메르스 확진을 받은 강동경희대병원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투석실을 이용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밤 사이 사망자는 1명 더 늘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유영 기자,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강동경희대병원 환자인 79살 남성이 어제 추가 확진을 받았습니다.
165번 환자인데요.
이 남성은 지난 9일 증상이 나타났지만 격리되지 않은 채 18일까지 4차례나 병원 지하 1층에 있는 투석실을 이용했습니다.
투석실에선 한 번에 3~4시간씩 길게 치료를 받는데다, 165번 환자와 같은 기간 이용한 환자 수도 111명으로 꽤 많습니다.
투석실은 현재 병동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는데요.
만약 투석실이 메르스에 감염된 걸로 확인되면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65번 환자의 감염 경로가 아직 불투명한 것도 문제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미 사망한 76번 확진자가 응급실에 머물렀던 지난 6일, 165번 환자도 투석실을 이용하면서 감염된 걸로 추정했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의 동선이 전혀 달라서 접촉한 적 없는 만큼,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 메르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1명씩 더 추가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가족을 간호하던 62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자는 모두 166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120번 환자인 75살 남성이 오늘 새벽 사망해 전체 메르스 관련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