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메르스發 소비감소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 지 3주가 경과했는데, 지난 주말 백화점, 대형마트, 여가산업과 관련한 소비 관련 속보치를 모니터링 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했지만 그 감소폭이 1∼2주차 때보다는 줄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5층에서 경제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감소가 수그러드는 게 아닌지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정부나 의료진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경제주체들이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 기업심리와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대외위험 요인 중 하나인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선, “다행히 그리스 채무 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것에 대해서는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꾸준히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김영식 서울대 교수, 곽노선 서강대 교수, 박주헌 에너지경제 연구원장이 참여했으며, 한은 측에서는 서영경 부총재보, 최운규 경제연구원장, 장민 조사국장이 함께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