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오전 여수의 한 조선소에서 배 건조 작업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기관실에서 용접작업을 하려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조선소
이른 아침, 갑자기 천둥 같은 굉음이 터졌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집 무너지는 줄 알았다니까, 집이 무너진 정도가 아니라 크기로 보면 여수 전체가 날아갈 정도로 소리가…."
조선소에서 배 건조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 배는 오늘 주인에게 인계될 예정이었지만 마지막 용접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관실 안에서 용접작업을 하려던 51살 최 모 씨가 순식간의 폭발로 튕겨져나가 1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3도 화상, 화상도 입고, 두부(머리) 출혈도 있고…."
사고 원인은 하루 전 기관실 안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고 비가 와 뚜껑을 닫아 놨기 때문.
페인트 시너 가스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용접기를 켜자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소 관계자
- "(배)위에서 (작업)할 때는 냄새가 안 났죠. 안에 좁은 공간이라도 마스크를 쓰고 가면 냄새가 안 납니다. 가스는 안에 가라앉아 있어도…."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여수 고용노동지청은 조선소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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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