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오는 9월 도내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치 않았다는 비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취임 1주년 기념 자리에서 사기진작을 위해 도내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지난 1일)
- "공무원 사기가 죽은 나라는 나라가 융성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사기를 높이려고 전국 최초로 18개 시군 대항 골프대회를 할 겁니다."
첫 공무원 골프대회는 오는 9월 5일 자신의 고향인 창녕 힐마르 CC에서 열릴 예정.
참가팀은 시 단위 2팀, 군 단위 1팀 총 27팀이고, 참가비는 없지만, 골프장 이용료 25만 원은 본인 부담입니다.
대회 예산은 시상식 비용 등 총 600만 원 인데, 이 돈은 경남도가 조달할 방침입니다.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가 확정되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9월이면 한참 농번기인데다, 공무원을 위한 골프대회 개최가 도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지수 /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대변인
- "일반적으로 농민들이나 도민들이 즐기는 운동은 아니지 않습니까. 고위직 공무원들이 주로 할 수밖에 없는 골프라는 종목을 가지고…"
하지만, 홍 지사는 전국 최초 개최뿐만 아니라, 해마다 정례화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