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화성 60대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정육점에서 쓰이는 육절기로 시신을 훼손한 "엽기적 살인극"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경기 화성시의 작은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60대 여성 실종 사건.
66살 여성 박 모 씨는 교회를 다녀오던 길에 행방불명됐는데, 세들어 살던 58살 김 모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경찰이 김 씨 집을 수색하기 직전 불을 지르고, 차량에서 박 씨 혈흔도 발견됐지만, 검찰은 방화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검찰이 133일 만에 살인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내다버린 육절기, 즉 고기 뼈를 자르는 기계에서 박 씨의 혈흔과 인체 조직이 발견돼 살인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김 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인체 해부도' 등을 수차례 검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구애를 거절하고 방까지 빼라고 하자 앙심을 품은 김 씨가 엽기적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의 핵심 증거인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