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친구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친구의 여동생까지 끌고갔지만, 여동생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는데 범행 동기는 오리무중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남 보령의 한 아파트.
16살 김 모 양을 끌고 15층으로 올라갔던 23살 남 모 씨가 1층 화단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 씨가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밝힌 김 양이 꺼낸 말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그 여자애가 경찰관에게 지금 집에 엄마가 죽어 있다고…. 저 사람이 죽였다. 칼로 몇 번 찔러서…."
아파트에서 1km 정도 떨어진 김 양의 집에는 김 양의 어머니 43살 이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습니다.
숨진 어머니 이 씨는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고, 아들 친구인 남 씨는 숙식을 제공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해왔습니다.
사건 당일 남 씨는 친구들과 식당에서 아침까지 술을 마시다 흉기를 챙겨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유족
- "술 먹다가 혼자서 기웃기웃하더니 주섬주섬 부엌에서 칼을 두 자루를 포장해서 가더래요."
경찰은 우선 남 씨가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친구 어머니 이 씨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살해 방법이라든가 살해 도구라든가 이런 정황을 볼 때는 감정에 의한 살해가 아닌가 보고 조사를 하고 있죠."
경찰은 남 씨의 추가 행적과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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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