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친구를 살해했다고 신고한 뒤 도주하다 경찰의 검거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살해한 남성이 평소 자신을 험담하고 다녔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외딴 밭.
57살 김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자신이 사람을 죽이고 시신을 유기해 자수하겠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경찰이 3시간 만에 찾아낸 겁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57살 이 모 씨.
숨진 김 씨와 친구 사이로 김 씨가 평소 자신을 험담하고 다녔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농로 쪽에서 약간 실랑이한 게 있더라고요. 카드도 흐트러져 있고 핸드폰도 떨어져 있었어요. 거기서 어떤 다툼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수를 하겠다던 이 씨는 차량을 이용해 도주를 시작했고, 경찰은 위치추적 끝에 이 씨를 충북 음성에서 찾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 씨를 검거하기 직전 이 씨는 차량 안에서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목에 치명상을 입은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기록과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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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