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상주에서 있었던 농약 사이다 사건에서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80대 할머니여서 파장이 컸는데요.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최근 10년 새 노인 범죄자도 2배나 급증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15일, 다른 노인을 꾀어서 금목걸이를 훔친 3명의 노인 사기단이 적발됐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70대 중반이었습니다.
경북 상주의 농약 사이다 살인 사건의 피의자 역시 80대 할머니입니다.
뉴스에서 60대 이상의 노인 범죄자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통계를 한 번 볼까요.
지난 2013년 적발된 범죄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15만여 명으로 전체 범죄자 중 7%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에서 살인, 강도 같은 강력범도 1천7백여 명으로 강력범 중 6%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4년 3.3%에 불과했던 노인 범죄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 10년 만에 7%까지 올라가 15만 명이나 됩니다.
반면 20세~30세 청년 범죄자는 2004년 18%에서 2013년엔 15%로 줄었습니다.
노인 범죄자가 이처럼 느는 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의견이 우세한데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빈곤한 노년층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 확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