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질이 풀려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을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앵커]
여성 인질 2명이 이르면 오늘 중으로 석방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가족들 표정 어떻습니까?
[기자]
가족들은 우선 여성 인질 2명이 오늘 중으로 석방될 것이라는 소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랍 사태 26일이 흐르면서 여러 언론 보도가 오보였던 것이 많았던 만큼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반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오늘도 오전 중으로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등 외신보도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가족들은 외교부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공식적인 통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질 2명의 석방설이 지난 토요일부터 나왔기 때문에 가족들은 주말 밤을 대부분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특히 어제 인질 2명이 석방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보류라고 나오고 다시 석방 계획은 변함없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오락가락한 보도에 더욱 지친 모습입니다.
가족들은 외교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늘 예정이었던 가족들의 두바이 방문은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취소했습니다.
피랍 사태가 일어난 지 한달이 다 돼가면서 가족들은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쳐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시작했고, 일부 피랍자들의 석방 가능 소식에 조금이나마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