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에 이어 중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정집의 반이 부서져 집 안의 내부가 보입니다.
나무는 물론, 전신주까지 도로 위에 쓰러져 있습니다.
집 내부는 쑥대밭이 됐고, 강에는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에 이어 중국까지 쑥대밭으로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중국 저장성 거주민
- "올해로 나이가 58살인데,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큰 홍수는 처음 봤습니다."
'사우델로르'는 어제(9일) 중국 동부 저장성에 상륙했고, 이번 태풍으로 1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중국에 상륙한 이틀 동안 700mm를 뿌렸고, 이는 120년 만의 최대 강수량입니다.
저장성 홍수통제 당국은 주민 18만여 명을 대피시켰고, 이번 태풍으로 인해 약 7,5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장성에 앞서 중국 푸젠성에서는 약 1만 5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가옥 530채가 무너졌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