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서울의 일부 구청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많은 곳은 4배 가까이 뛰었는데, 갑작스런 인상에 주민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상도동에 사는 주부 김남순 씨.
김 씨는 최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려다 갑자기 오른 가격에 귀를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순 / 서울 상도동
- "쓰레기봉투 사러 갔더니 제가 샀던 가격이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많이 올라서 엄청 당황했거든요."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번 달부터 새롭게 바뀐 파란색 글씨의 쓰레기봉투입니다. 지난달까지 팔던 봉투에 비해 40%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동작구 등 4개 구에서 이달 들어 쓰레기봉투 가격이 오르는 등 올해 들어 서울시 14개 구에서 올랐고, 나머지 구에서도 인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마다 쓰레기 봉투 가격이 천차만별, 가격차이를 없애려다보니 많이 오른 곳은 무려 4배 가까이 인상됐습니다.
12년 동안 요지부동이었던 쓰레기 봉투값이 이렇게 갑자기 큰폭 오른 건 쓰레기 봉투 가격이 쓰레기 처리비용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
특히 서울시의 경우 다른 광역시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장만수 / 서울시 도시청결팀장
- "(봉투값을) 현실화를 시켜야 되고…. 앞으로는 이렇게 배출을 하게 되면 쓰레기를 버리려고 해도 버릴 데가 없어지는 결과가 됩니다."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정책이었다지만 충분한 홍보가 부족한 상황에 단행된 봉투값 인상에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