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뱀이나 도마뱀 등에게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주는 이른바 '피딩' 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동물단체들은 동물보호법 위반이라며 고발까지 했지만, 피딩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란색 버마비단구렁이의 코 앞으로 살아있는 토끼를 밀어넣습니다.
"안 먹으려나?"
꼼짝않는 토끼를 더 밀어넣자,
순식간에 구렁이가 토끼를 물고 또아리를 틀어 질식시킵니다.
"찍혔는가? 죽는 소리가?"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를 주는 이른바 '피딩' 모습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커다란 도마뱀에게 유리창 너머로 살아있는 흰 쥐를 보여주자,
순식간에 달려들어 꿀꺽 삼킵니다.
이런 영상의 옹호자들은 동물원에서도 산 동물을 먹이로 주고 있다며,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동물단체 측은 지나치게 큰 동물을 먹이로 주는 것은 윤리적, 법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전채은 / 동물단체 케어 공동대표
- "(먹이를) 주는 사람의 윤리적인 죄책감 문제도 있거든요. 규제를 하지 않는 이상은 다른 동물들까지 희생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또 야생동물을 무분별하게 사고파는 행위에 대해서도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