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경찰청 소속 직원이 금품을 받고 특정업체에 헬기정비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요.
경찰 수사결과 이같은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헬기 정비사업을 몰아준 대가로 특정 업체에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경찰청 전 항공과 소속 김 모 경사.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경사는 입찰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수법으로 모두 8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의 계좌를 이용해 자금 흐름을 숨긴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입찰 공고서와 요구 조건을 담은 규격서도 없이 입찰이 진행됐고,
싱가포르로 헬기를 먼저 보내고 뒤늦게 입찰 공고를 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경사와 정비업체 대표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와 뇌물 공여 혐의로 입건한 뒤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절차를 밟기 전에 임의로 (싱가포르로) 인도가 된 것 같아요. 입찰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뇌물 액수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데 불구속 수사를 한다는 것은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사업을 관리 감독해야 할 간부들에 대해서도 전혀 책임을 묻지 않은 점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