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 4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한 한 편의점에서 위조된 5만 원권 지폐 1장이 발견됐다.
이날 의정부 일대 편의점 13곳 에서만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추적 끝에 박모군(18·고3) 등 3명을 잡고 보니 위조 지폐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총 150여장을 만들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일대 재래시장과 의정부 일대 편의점을 돌며 45장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고등학교 친구 사이인 이들은 가출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영화 ‘기술자들’에서 나오는 통화 위조 장면을 그대로 재연해 위조 지폐를 만들었다.
모텔에 고성능 컬러복합기를 설치하고 5만원권 지폐 양면을 복사했다. 검은색으로 나오는 ‘띠로 된 홀로그램’은 은색 매니큐어를 칠해 실제 지폐인것 처럼 꾸몄다.
박원식 의정부경찰서 수사과장
경찰은 박군 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등 가중처벌법 위반(통화위조, 위조통화행사),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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