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식을 전해 드릴 때 어른들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가출한 여중생을 꼬드겨 성매매를 하게 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가출해 오갈 데 없던 16살 김 모 양은 솔깃한 제안을 받습니다.
성매매 포주 22살 이 모 씨가 큰돈을 벌게해 주겠다며 접근한 겁니다.
김 양은 돈이 필요했고, 두 달 동안 14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했습니다.
성매매 장소로 이용된 서울의 한 모텔 주인 49살 조 모 씨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줬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사장님이랑 얘기해보세요. 저는 잘 몰라요. (성매매했던 일) 지나갔는데 어떻게 (알고) 오신 거예요?"
두 달 뒤 2천여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그만두려고 했던김 양.
하지만, 이 씨가 잠적하면서 돈 한 푼 없이 길거리에 내몰렸고 또다시 성매매를 시작했습니다.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김 양은 지난 3월 또 다른 포주 37살 오 모 씨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성매매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성매매를 하다 임신이 된 또 다른 여성에게 낙태 수술을 해 준 의사와 성매수 남성 등 25명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적발되면 성) 매수자 수사를 하자나요. 누구랑 했는지…. 수첩도 있고 통화내역도 있고 이런 걸로 잡은 거죠."
경찰은 포주 이 씨는 물론 모텔 업주와 의사 등 2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창식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