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의 한 상가에 멧돼지가 난입해 경찰이 사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아찔한 일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어젯밤 11시 45분쯤, 경기도 의정부의 한 미용실.
유리 출입문 안 어둠 속에서 몸집이 1미터 50센티미터에 이르는 커다란 멧돼지가 보입니다.
미용실 안은 멧돼지의 난동으로 온갖 집기가 부서져 잔뜩 어지럽혀진 상태.
잠시 주변을 살피는가 싶더니 책상 위로 기어오르다 굴러 떨어지기도 합니다.
멧돼지는 이렇게 20여 분 동안 난동을 부렸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상황을 시급히 제압해야 한다고 보고 권총을 발사합니다.
멧돼지는 총탄 두 발을 맞고 결국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쪽문 유리 창문이 있어서요, 뒤쪽에서 유리창을 열고 멧돼지를 사살한 거죠."
침입한 시간은 영업이 끝난 때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려고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