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전쟁사상 유례가 없는 성공적인 작전이었는데요. 바로 오늘이 65주년입니다.
하지만 그 뒤안길에는 억울하게 목숨과 재산을 잃은 대한민국 국민이 있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그 잊혀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 기자 】
인천상륙작전 닷새 전인 1950년 9월 10일.
한미연합군은 인천 월미도에 네이팜탄을 퍼붓습니다.
북한군에 큰 타격을 준 이 사전공격으로 상륙작전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500여 명은 집을 잃고 길거리에 나 앉았습니다.
사람들이 살던 동네는 기념탑과 공원만 남은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사망자 등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오랜 세월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한인덕 / 피해주민 유가족
- "(2008년)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는 한국과 미국정부가 인명피해(보상문제)를 협의하라고 했고. 외면하고 있죠 현재. 그것이 속상하고."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올해로 65년, 해마다 인천 앞바다에선 보시는 것처럼 대규모 장비와 인력이 동원돼 상륙작전 재연행사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얘기는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이 2012년 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상임위 상정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병호 의원실 관계자
- "지역구 국회의원만 답답하지 다른 의원들은 법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완전히 무슨 벽 같아요. 벽에 망치질하는 느낌이라서…."
당시 생존했던 500여 명의 주민들은 지금은 대부분 세상을 떠난 상황.
피해자들의 억울한 마음을 달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