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크루즈 관광객 유치가 부산의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부산의 인프라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 곳이 많지 않다보니 머물기보단 스쳐가는 관광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크루즈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산의 한 백화점 면세점,
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여기서 보냅니다.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지만, 사실상 면세점 외에는 갈 곳이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여행사별 여행코스를 비교해봐도 방문 순서만 차이가 날뿐 가는 곳은 거의 같습니다.
최근 '퀀텀호' 관광객을 데리고 온 여행사 5곳 중 3곳은 사전에 코스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강옥희 /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부장
- "현지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을 개발해서 여행사한테 많이 홍보하고 이 상품을 선택하는 여행사한테는 인센티브를…."
터미널 인프라 증설도 과제입니다.
최근 문을 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수용 규모는 10만 톤,
'퀀텀호'처럼 10만 톤 이상의 대형 크루즈선은 올 때마다 컨테이너 터미널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관광객들에게 주는 부산의 첫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입니다.
▶ 인터뷰 : 박충식 / 부산항만공사 부사장
- "2018년까지 저희들이 (터미널을) 보완하고 증설해서 크루즈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크루즈 관광객 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부산항을 잠시 거쳐가는 기항이 아닌 모항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