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실제 상황'에서는 손자를 유괴한 시어미니의 기막힌 사연이 방송됐습니다.
난임을 극복하고 어렵게 임신해 아이를 출산한 최민주(가명).
출산 6개월 전부터 남편 박원재(가명)는 해외 파견 중이었지만, 시어머니의 고은순(가명)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무사히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두 사람은 고부 지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유독 사이가 좋았는데요.
하지만 웬일인지 은순은 유독 아이에게만큼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친정어머니를 찾는 민주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은순이 이토록 아이에게 까다로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현순 역시 과거에 난임과 유산의 고통을 겪었기 때문인데요.
같은 아픔을 공유한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출산 당시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과 아이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출장에서 돌아온 원재.
그런데 집에 들어 선 원재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아이는 온데간데없고 어머니와 아내가 손발이 묶인 채 눈물만 흘리고 있었던 것인데요.
경찰 조사에서 아이와 자고 있던 중 강도가 들이닥쳐 자신을 결박한 후 아이를 훔쳐갔다고 말하는 민주.
수사 끝에 결국 범인을 추적하는데 성공하지만 범인은 누군가에게 사주 받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아이 유괴를 사주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놀랍게도 아이의 행방을 찾아 경찰과 함께 도착한 가정집에는 시어머니 은순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이유로 헤어짐을 요구하는 내연남에게 손자를 안겨주며 자신이 낳은 아이라고 속인 것인데요.
결국 과거 아이를 갖지 못해 겪었던 아픔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고자 벌인 ‘손자 유괴 사건’으로 밝혀졌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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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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