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은 범행 전, 서울 논현동에 있는 시장에서 식자재 배달 일을 잠시 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당시 식자재 업체사장은 김일곤을 매우 치밀한 성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곤은 지난 2013년 교도소에서 출소하고 나서 같은 해 9월에 서울 논현동에서 식자재 배달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우 열심히 일했고, 배달 다녀온 곳을 매번 기록할 만큼 꼼꼼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사장
- "한번 갔다 오면 '여기 나가서 좌회전' 이걸 다 적어요. 꼼꼼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치밀하다 그래야 해요."
하지만, 일을 한 지 닷새 만에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에선 매우 까칠했고 난동을 부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사장
- "간호사들, 의사들한테 막 물뿌리고, 난동을 부린다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 인터뷰 : 해당 병원 간호사
- "예. 여기서 수술하셨어요. 외래진료 볼 때도 까칠하게 좀 했었나 봐요."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도 자주 다퉜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사장
- "(김일곤이) 얘 (다른 직원) 하고도 그때 한번 싸우려고 했었어요. (가게) 셔터 내리고 뭐 '죽이네, 살리네' 그러면서…."
사고 후에는 배달일을 그만둔 김일곤.
결국, 범행 전까지 마땅한 수입 없이 떠돌아다니며 생활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