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계속되면서 밤사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져 지나가는 차량을 덮치는가 하면,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앙분리대에 심어진 나무가 옆으로 누웠습니다.
쓰러진 나무 밑에는 시동도 꺼지지 않은 승용차 한 대가 오도 가도 못한 채 깔렸습니다.
"차 시동 걸린 거 아니에요? 시동 끄세요."
나무 밑동은 거친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지름이 80cm도 넘는 큰 나무였지만 강풍에 꺾여 지나가던 차량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지붕과 유리가 파손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요란한 굉음을 내며 절단기가 돌아갑니다.
소형급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8m짜리 가로수가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이나 차량은 없어 인명피해는 면했지만, 쓰러진 나무를 치우느라 30여 분간 통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높이 3m, 길이 6m의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