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으려고 친구의 신분증을 빼앗고 급기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 중에는 10대도 끼어 있었는데, 장기매매까지 모의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함양의 한 야산.
경찰이 땅을 파자 2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숨진 남성은 24살 조 모 씨.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 범인이 붙잡혔는데, 조 씨의 중학교 동창인 24살 김 모 씨였습니다.
김 씨는 신용도가 낮아 은행 대출이 여의치 않자 숨진 조 씨에게 대출을 강요했고, 거절당하자 살해한 뒤 암매장한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풀어주면 신고할 거 같아서 우발적으로 죽인 것 같습니다."
김 씨 말고도 10명이 범행에 가담했는데, 이 중 5명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 일당은 피해자를 이 차로 납치해서 신분증을 빼앗은 다음, 차 안에서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물고문까지 당했는 데, 이 피해자도 친구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김 씨 일당이 대출받은 금액은 5천 6백만 원.
심지어 장기매매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한달수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대출을 잘 해주고 신고를 안 할 것 같으면 풀어주고, 대출을 잘 안 해주거나 신고할 것 같으면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