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는 교회들만 골라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신고를 잘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교회만 골라 털었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교회 유리문 밖에서 라이터를 켠 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른 교회 CCTV에서도 이 남성이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부터 서울 중랑구 일대 교회 4곳을 돌며 5차례에 걸쳐 28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2살 김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없는 곳에 누가 왔다는 것이 그게 좀 두려워서 그래서 바로 신고를 했고…."
김 씨는 문틈으로 철사를 집어넣어 잠금장치를 해제시키고 침입했습니다.
하지만 범행은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김 씨는 CCTV를 확인한 교회 관계자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뒤 교회 인근 은행에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교인들은 착해서 피해를 봐도 신고하지 않을 것 같았다는 김 씨.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교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신고를 좀 덜 할 것으로 생각했어요."
경찰은 틈이 없는 철판 문으로 바꾸거나 문 바로 앞에 CCTV를 달아 피해를 줄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