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온라인 게임들의 대전인 e-스포츠에서 승부 조작이 적발됐습니다.
세계 대회 우승 선수부터 현직 프로게임 감독까지 엮여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 펼쳐진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2의 프로 경기입니다.
세계 대회 우승자인 최병현 선수가 진출해 큰 관심을 받았는데 어이없이 지고 맙니다.
15분 동안 펼쳐지는 경기인데, 6분도 안 돼 패배해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게임 해설가
- "이른 타이밍에 건설 로봇을 빼면서 전진 건물 준비하고 있는 최병현 선수. 조금 더 할 줄 알았는데…, 근데 저 위치면 굳이 그렇게 11/11의 장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검찰 수사 결과 이 경기에서 최 씨는 돈을 받고 고의로 게임에서 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같은 팀의 또 다른 선수와 함께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총 5게임에 가담해 건당 500~2,0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허철호 / 창원지검 차장검사
- "경기가 1대 1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사람만 매수하면 경기가 조작이 가능하고 또 소속 선수들의 경제적 지위가 열악합니다. 그런 것이 유혹에 취약한…. "
이 팀의 감독 박 모 씨도 브로커에게 매수돼 알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와 감독, 브로커 등 9명을 구속하고, 불법 사이트를 개설한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