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평이 넘는 아파트에 살면서 7억 원짜리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던 30대가 있었습니다.
모두의 부러움을 살 법한 이 남자, 알고보니 도박조직의 총책이었습니다.
보도에 노승환 기잡니다.
【 기자 】
34살 엄 모 씨 소유의 50평대 아파트.
오븐레인지를 열고 바닥부분을 뜯어내자 거액의 뭉칫돈이 끝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화장실에 숨겨둔 손가방에서도 5만 원권 뭉치가,
안방 금고에서도 돈다발이 발견됩니다.
지하 주차장에선 7억 원짜리 람보르기니 승용차 등 엄 씨 소유의 최고급 승용차가 줄지어 있습니다.
엄 씨의 자산은 무려 29억8천만 원, 하지만 모두 도박으로 벌어 숨겨놓은 재산이었습니다.
엄 씨와 일당 8명은 중국에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 1만2천 명을 모집, 1천700억 원대 도박을 벌여 162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나 집을 사면서 철저히 현금으로만 돈을 지불했습니다.
▶ 인터뷰 : 소완선 /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 "엄 모 씨는 외제 스포츠카를 사면서 5만 원권 현금다발을 갖고 샀고. (재산을) 적법한 재산으로 둔갑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5명 중 3명을 구속하고 중국에서 도피 중인 일당 4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