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급 아파트인 서울 타워팰리스에서 50대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아내가 목숨을 끊자, 희귀병을 앓고 있던 남편이 아내를 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어제 오후 3시30분쯤, 59살 남성 최 모 씨가 이 건물 29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또 최 씨의 아내인 54살 박 모 씨는 안방 장롱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박 씨는 남편이 근육 등이 위축되는 희귀병인 루게릭병에 걸리자, 병간호를 하면서 우울증이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아내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병원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최 씨가 숨진 아내를 보고 충격을 받아 투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최 씨가 아내가 숨졌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건 직후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