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면 바로 배달해주는 '배달 전문 음식점'이 성업 중인데요.
그런데, 위생상태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길기범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밤중에도 전화 한 통이면 금세 집으로 오는 배달전문 음식.
"간편하죠. 짜장같은 거 먹고 싶을 때 있잖아요."
"집에서 간단하게, 솔직히 나가기 귀찮고 하니까요."
음식점 내부가 노출되지 않는 배달전문 음식점의 위생상태는 어떨까.
구청직원들이 한 중국음식 배달식당에 들이닥칩니다.
"위생 점검 좀 실시하겠습니다."
환풍구에 보이는 검은 고드름, 다름 아닌 기름때입니다.
쌀통에는 밀가루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성에가 잔쯕 낀 냉장고는 청소를 한 지가 언제인지도 모릅니다.
닭고기는 유통기한이 지난데다가 원산지까지 속였습니다.
다른 식당도 마찬가지,
곰팡이가 잔뜩 낀 냉장고에는 닭과 생선이 놓여 있고, 곧 배달할 요리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단속반이 떠도 그때뿐입니다.
"재방문할 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개선된 게 없는 거 같아요.
▶ 인터뷰 : 김용만 / 서울 강남구청 위생팀장
-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고 업주의 양심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배달식당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추세.
지자체가 정기점검을 해 과태료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지만, 식당들의 자정노력은 태부족해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민진홍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