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전국에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사흘째 내린 비는 대지를 촉촉이 적셔 준 고마운 단비였지만,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인 오늘.
전국은 스산하게 부는 늦가을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렸습니다.
화려하게 변신했던 단풍은 떨어지는 빗방울에 낙엽으로 변했고.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겨울이 다가온 거 같아서 김장 준비도 하고, 아이들 옷이랑, 겨울옷도 준비하고 해서.
사흘 동안 내린 가을비로 배추도 생기를 되찾았고.
말라가던 마늘밭도 모처럼 물기를 머금었습니다.
사흘간 전국에는 30~10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 11월의 평균 강수량이 46mm임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양입니다.
이번 비는 산간마을 식수난과 밭작물 가뭄에 도움이 됐고, 산불 예방에도 효자 노릇을 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부권의 가뭄이 워낙 심해 앞으로 100~400mm의 비가 더 와야 완전히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