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마약을 사러 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트에 있는 물품보관함을 이용해 필로폰을 판건데요.
마약 판매 경로가 갈수록 다양화, 은밀화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 들어서는 한 남성,
물품보관소에 무언가를 집어넣고 매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휴대전화로 통화하더니 밖으로 나가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필로폰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받은 경찰, 현장을 덮쳐 지갑 속에 있는 열쇠를 발견합니다.
((현장음))
"뭔데요 이거? 보관함 키 이거 뭔데요?"
아니나 다를까, 물품보관함을 열어보니 검은색 가방에서 필로폰이 든 주사기 7개가 나옵니다.
주사기마다 30번 정도 투약할 수 있는 0.8~0.9그램의 필로폰이 들어 있습니다.
53살 배 모 씨는 지난 8월부터 주사기 한개에 50만 원을 받고 팔아왔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배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런 보관함에 필로폰을 넣어놓고 열쇠를 전달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 인터뷰 : 김창립 /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현장에서 혹시라도 수사관에게 검거됐을 시에는 자기 몸에 물건(마약)이 없고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 열쇠는 얼마든지 버릴 수도 있고 감추기도 (쉬워서….)"
경찰은 배 씨와 필로폰을 구매한 8명을 입건하고, 마약 공급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