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은 사실 조금만 살펴보면 징후가 나타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앞두고 말과 글에서 심정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이동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인터넷상에 올라온 자살하고 싶다는 글입니다.
괴로워서 힘들다는 내용부터, 함께 죽자는 글까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글이 쏟아집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식으로 실제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자살한 사람만 인구 10만 명당 27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이 자살을 예고하는 징후는 의외로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직접 고충을 털어놓기도 하고, SNS를 통해 자살 계획을 스스로 밝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정택수 / 한국자살예방센터장
- "(주변에) 확 죽고 싶다. 날 좀 알아달라. 죽고 싶은 심정인데 어떤 해결 방법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괴로움에 누군가 자신을 도와줬으면 하는 절망적인 심정에서 나타나는 표현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채규만 / 한국심리건강센터장
- "미래에 희망이 없고, 절망감, 아무도 자기를 도와줄 수 없다는 외로운 감정, 죽음으로 현실 도피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이들의 말을 끈기있게 들어주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