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조종태)는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조남풍 재향군인회 회장(77)을 피의자 신분으로 16일 두 번째 소환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4월 향군 회장 선거 당시 대의원들에게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돌리고, 향군 회장에 당선된 후에는 수천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산하 단체들의 대표 인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및 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 동안 향군 상조회 관계자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 소환조사하면서 조 회장이 수천만원을 받고 대표 자리를 거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과 20일 두 차례 서울 성동구 향군 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지난 13일 1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 회장은 육군사관학교 18기 출신으로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시절 군 내 핵심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서 안보전략부장을 맡기도 했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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