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유행하는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겨울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의 발병 건수는 연간 평균 40건이 발생했고 이중 절반인 20건이 겨울철(12~2월)에 발생했다. 환자 수로 계산하면 겨울철 식중독 환자는 연평균 907명이 발생하는데 이중 절반 이상(496명·55%)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였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하고, 입자가 단 10개만 있어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집단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특히 오염된 지하수, 채소, 과일류, 조개류 등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많은 것은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환자의 건조된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노로바이러스가 약 1억 개 정도 포함돼 있다.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 바이러스가 열에도 잘 견디기 때
식약처 관계자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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