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중 7명은 국내서도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으로 프랑스 파리 테러가 국내서도 발생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많이 있다’ 14%, ‘어느 정도 있다’ 56% 등 70%가 유사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 49%가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에 비해 20%나 증가한 수치다.
‘국내테러를 일으킬 주도집단이 누군가’란 질문에 대해선 프랑스 파리 테러 주도세력인 IS(이슬람국가)가 56%, 북한이 14%를 차지했다. 2001년 조사당시 북한이 60%로 단연 1위로 당시 IS 등 이슬람 테러조직은 1%에 불과했다. 이는 국민들이 더이상 IS 테러 위협을 다른나라일로 생각하지 않고 실질적 위협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러에 대응하는 정부 능력에 대해선 강한 불신감을 보였다. 테러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정부의 능력에 대한 조사 결과 전체의 61%가 ‘별로 없다’ 내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대응 능력이 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시위에 대해선 ‘과격했다’는 의견이 67%,‘ 과격하지 않았다’가 19%였다. 경찰의 과잉 진압 여부에 대해선 ‘과잉 진압’이 49%로 ‘과잉진압이 아니다’의 41%보다 약간 앞섰다. 2040세대의 65%가 ‘과잉진압’이라고 답한 반면 5060세대의 약 60%는 ‘과잉이 아니다’라 답해 세대별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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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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