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님이 택시를 탔다가 중간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요금은 한 푼도 내지 않고 오히려 택시기사가 몇 만 원을 손님에게 쥐어줬는데요.
이 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노승환 기자가 신종 택시사기 수법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대 남 모 씨가 택시를 내리면서 기사에게 친절한 인사를 건넵니다.
"아이고, 수고하셨습니다. (네, 편히 들어가세요)"
하지만 검은 속내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현금이 필요하다며 "휴대전화로 10만 원을 결제할테니 요금 2만 원을 뺀 8만 원을 거슬러 달라"고 했습니다.
휴대전화를 결재 단말기에 대는 척하면서 남 씨는 현금영수증 버튼을 눌렀고, 택시기사는 10만 원이 결제된 줄만 알고 흔쾌히 8만 원을 내줬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기사
- "결산하려고 그날 하루 카드 결제한 목록이 죽 나오는데 보니까 목록에 빠져 있는 거예요. (10만 원) 카드 결제한 게…."
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인천과 부천 일대에서 택시기사 8명으로부터 거스름돈 명목으로 5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나이 드신 기사님들이) 휴대전화 결제방법을 잘 모르니까 피의자가 그 부분을 이용한 거죠."
경찰은 택시기사들에게 손님이 카드나 휴대전화 결제후 현금 거스름돈을 요구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