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사퇴를 몰고 온 ‘성희롱·막말’ 투서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명훈 시향감독의 여비서 백모 씨(40)를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백 씨는 지난해 12월 박 전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던 시향 직원들의 대국민 호소문 작성 및 유포를 주도한 혐의(명예훼손)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백 씨를 상대로 왜 허위사실을 담은 문건이 만들어졌는지와 함께 작성 과정에서 정명훈 감독 측과 다른 서울시 고위 인사들이 이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
경찰은 이날 첫 조사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한 두 차례 백 씨를 추가 조사한 뒤 혐의를 확정해 사전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백 씨는 허위 문건을 주도한 혐의로 올해 초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뒤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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