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C형 간염에 걸린 환자가 또다시 4명이 늘어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의 수액 주사에 수상한 진통제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확인된 C형 간염 감염자는 71명으로, 또다시 4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수액주사를 맞았는데, 다른 병원에 비해 유독 재방문 횟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자 한 사람당 재방문 횟수는 무려 240여 차례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15배나 높습니다.
▶ 인터뷰 : 인근상인
- "환자들한테 중독을 시키나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거의 매일 (환자들이) 다니셨으니까."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원장의 몸 상태가 안 좋아진 이후에도 일주일에 수 차례씩 내원하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역학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다나의원이 수액주사에 진통제 성분을 섞어 쓴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입된 약품은 '트라마돌염산염'으로, 근육통 완화에 주로 쓰이는데, 영양제에 섞어 쓰는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안상훈 / 연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
- "(진통제를) 비타민이랑 섞어서 사이드 주사로…. 기분이 좋고 가벼워지니까 자주 갈 수는 있죠. 마약성분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의료행위는 아닙니다."
다나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