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전국 광역단체 중 살림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부동산 경기에 힘입어 위기수준이던 채무비율이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성대하게 막을 내린 인천아시안게임.
8년 간의 공사 끝에 내년 7월 개통을 앞둔 인천지하철 2호선.
두 사업은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만큼이나 인천시에 큰 부담을 안겼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인천을 전국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의 채무비율에 시달리게 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올 연말이면 고비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그동안 얼어붙었던 부동산 거래가 되살아나면서 지방세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 해 전보다 2천억 원 이상 늘어난 취득세를 비롯해 총 3천890억 원의 지방세가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덕분에 2012년 이후 3년 만에 예산대비 채무비율도 3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박명성 / 인천시 재정기획관
- "그동안 인천시가 (예산 부족으로 쓰지 못한) 미지급금이라든가 재정운용상 어려웠던 부분이 상당히 완화되고 있고요."
인천시는 채무 조기상환을 통해 3년 안에 채무비율을 25%까지 낮춘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재정파탄 지자체라는 오랜 '멍에'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