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식 "고맙고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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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대교 화재/사진=연합뉴스 |
서해대교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이병곤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4일 이병곤 소방경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중앙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들, 남편, 아버지를 급작스레 잃은 유족들은 더는 울 힘도 남아있지 않은 듯 핏기없는 얼굴로 조문객을 맞이했습니다. 유족들은 조문객들을 맞이할 때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으냐"며 간간이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이 소방경의 순직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침통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소방경의 동료 수십명이 온종일 빈소를 지키며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가운데, 한 동료는 "어제같이 화재 현장에 나갔는데 사고 소식은 나중에 알았다"며 "센터장님은 현장에서 모든 사진을 하나하나 찍어 후배들에게 보여주며 조언을 해주시던 선배였다. 그 분에게 고맙고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병곤 소방경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1990년 3월 소방에 입문한 이 소방경은 2011년 소방의 날 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표창 2회, 소방서장 표창 2회 등 많은 상을 받아 동료의 귀감이 되어온 것으로 알
그는 3일 오후 서해대교 목표방면 송악 IC 인근 2번 주탑 중간부 근처 교량케이블에 불이 난 현장에 출동했다가 화재로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7일 오전 10시 평택 소사벌 레포츠타운 청소년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