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별세한 현대미술의 거장 천경자 화백을 기리는 기념미술관이 부산 부경대학교에 들어섭니다.
공개되지 않았던 천 화백의 미완성 작품과 개인 소장품 수천 점이 전시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천경자 화백의 사망 소식을 세상에 알린 장녀 이혜선 씨.
혜선 씨가 "어머니가 남긴 미완성 작품과 소장품을 부경대에 모두 기증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완성 작품 천 점은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함께 기증되는 소장품은 3천 점에 이릅니다.
고 천경자 화백은 전남 고흥 출신이지만, 부산에서 작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이혜선 / 고 천경자 화백 장녀
- "태어난 곳보다 화가로 토대를 만들어 준 곳이 부산입니다. 6…25 끝나고 임시정부 때 처음으로 전람회를 했습니다. 부산에서…."
화가의 길을 터 준 김임년 선생의 아들인 윤광운 교수가 부경대에서 근무해 작품을 기증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윤광운 /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 "94년도에 어머니가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80회 그림 전시회를 했습니다. 그때 천 선생님이 부산에 오셨습니다."
부경대는 일부 작품을 학교 박물관에 임시로 전시한 뒤, 2020년까지 60억 원을 들여 독립된 건물로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