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가들이 북한 내 호랑이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VOA)이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15일 보도했습니다.
세르게이 아라밀레프 아무르호랑이센터 연해주 지역소장은 인테르팍스통신에 "러시아 천연자원부와 북한의 대표들이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며 "북한에 호랑이가 있다면 개체수를 세는 데 러시아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베리아 호랑이가 북한에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에는 호랑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리 다르만 세계자연기금(WWF) 아무르 지역소장도 "북한 북부지역은 호랑이 서식을 위한 모든 조건에 부합한다"면서 "러시아 호랑이 암컷 한 마리와 새끼 두 마리가 북한으로 이동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야생에 살아남은 숫자가 약 500마리에 불과한 세계 10대 멸종위기 동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