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열린 세월호 특조위의 청문회에선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세월호 구조 과정에 관한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유가족과 방청객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특조위의 청문회 둘째날.
해경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사고 당시 해경의 대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잠수사 500명을 투입했다고 설명한 부분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호중 / 세월호 특조위원
- "당시에 가족들이 가장 관심 있었던 게 뭐예요. 몇 명이 잠수하냐였어요. 모든 국민들이 다 궁금해했던 게 그거였어요."
하지만 실제로 바다에 들어간 잠수사는 단 2명.
이에 대해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은 잠수가 아닌 동원된 숫자였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균 / 전 해양경찰청장
- "투입이란 의미가 직접 잠수를 한다는 그 의미가 아닙니다. 어쨌든 잠수를 하려고 그러면 여러 세력들이 집합을 해서…."
김 전 청장의 발언에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방청객들이 술렁이며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애들이 해경이 왔다고 얼마나 안심했었는지 알아! (방청석 가족분들 좀 조용히 해주세요.)"
또 김 전 청장은 일본 카페리호 전복 사고를 예로 들며 추가 설명을 하려 했지만 유가족들의 반발로 중단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