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틈타 상습적으로 병원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50대가 구속됐습니다.
전국 29곳의 병원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는데, 방울 소리가 나는 병원 출입문은 열어보기만 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병원 안으로 들어온 한 남성.
주변을 살펴보더니 접수대 쪽을 기웃거립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접수대 밑 서랍에서 돈을 훔쳐 달아납니다.
59살 유 모 씨는 점심때면 병원 관계자들이 문을 열어둔 채 자리를 비운다는 점을 노려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병원 관계자
- "안에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와서 가지고 갔더라고요. 환자에게 거스름돈을 드리려고 보니까 지폐가 하나도 없었어요."
유리로 된 출입문 사이로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침입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유 씨는 문을 열 때 이렇게 소리가 나면 범행을 바로 포기했습니다."
병원 안에서 식사하던 간호사가 나와볼 수 있기 때문에 발길을 돌린 겁니다.
하지만, 출입문에 별다른 장치를 하지 않고 접수대를 비운 병원 29곳은 하나같이 범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홍용식 / 경기 광명경찰서 강력팀장
- "범인은 들어와서 들키면 손님인 척하고 들키지 않으면 신속히 범행하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구속하는 한편, 병원 내 출입문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ibanez8166@naver.com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경기 광명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