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등 예비후보들의 불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총선 본선에 들어가기도 전에 혼탁양상이 빚어지는 것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 첫날 경북 안동의 한 식당.
경북 상주의 김종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선거구가 통합되면 같은 선거구에 편입이 되는 주민 10여 명과 식사를 했습니다.
측근이 마련한 식사 자리에서 김 의원은 선거구가 통합되면 자신을 기억해 달라는 발언과 함께 명함을 나눠주며 사전선거운동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북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선거구가 통합되면 나를 잘 봐달라. 나를 잘 찍어달라. 그런 것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본 것입니다."
예비후보가 아니어서 명함을 나눠주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 이를 어겼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입니다.
선관위는 당일 식사비 16만여 원을 김 의원의 수행원이 결제했다고 밝히고,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아울러 선관위는 선거구 편입 예정지역 주민 20여 명을 모아 28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또 다른 예비후보자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결혼식 주례를 하거나, 무료 진료를 하는 등 불법 기부행위 혐의로 적발되는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많은 예비후보가 몰리는 격전지에서 이 같은 불법행위가 더 많이 적발되고 있어 총선 본선에 들어가기도 전인 경선 단계부터 혼탁·과열선거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