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를 납치하는 등 연인들 사이에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1천2백 건에 달하는 데이트 폭력이 신고됐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흰색 차량 한 대가 난데없이 식당으로 돌진합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손에 망치를 들고 종업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40대 김 모 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의 가게를 부수고 수차례 괴롭히다 검거됐습니다.
지난달 충남 서산에서는 헤어지자고 말한 여자친구를 승용차에 태워 감금하고 폭행한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최근 한 달간 데이트 폭력으로 8백 68명이 검거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나 늘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주로 폭행이나 상해가 가장 많았고. 여자친구를 감금하거나 협박한 경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피의자의 나이를 살펴보면 20~30대가 절반을 넘었고, 40~50대도 35%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진우경 / 경찰청 폭력계
- "데이트 폭력 범죄는 재범률이 높은 범죄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은 신고나 주변 도움 요청에는 매우 소극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 수사에 집중하는 한편,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