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가의 스마트폰을 노린 휴대폰매장 털이범 뉴스 많이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아예 벽을 부수고 침입해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무도 없는 휴대폰 매장 벽에 작은 구멍이 생기더니, 사람이 드나들 정도로 커집니다.
곧이어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 황급히 휴대전화를 쓸어담고 달아납니다.
28살 신 모 씨가 장도리를 이용해 벽을 부순 뒤 물건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조항국 / 피해자
- "황당하죠, 여기가 큰 대로 사거리인데 이렇게까지 대담하게 뚫고 들어올 수 있을까…."
신 씨는 지난 1월부터 경기 김포와 인천 일대 휴대전화 매장 등을 돌아다니며, 이런 식으로 5차례에 걸쳐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유리나 석고보드로 벽이 설치돼 쉽게 구멍을 낼 수 있는 곳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피해매장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신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신 씨는 인터넷 지도를 활용해 도주하기 쉬운 곳을 범행대상으로 삼고, 우산이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범행 수법은 모두 인터넷을 통해 배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재진 / 인천 남부경찰서
- "도박빚이 한 2억 정도 있다 보니까, 그걸 갚기 위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구속하고 신 씨로부터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