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 돈이 된다고 하다보니 이제는 사기전화를 걸 인력도 부족한가 봅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인력을 공급한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방을 든 한 남성이 공항 직원과 어디론가 향하더니 곧이어 밖에서 대기하던 경찰에게 넘겨집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인력을 보낸 브로커 30대 김 모 씨가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김 씨를 비롯한 브로커 일당은 이곳 사무실에서 2년 동안 대학후배 등을 범죄에 가담시켰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주로 20대 청년들이 사기 전화를 거는 '상담원' 역할로 중국으로 보내졌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보이스피싱 조직원
- "(보이스피싱 브로커가) 가짜 가방공장이고 가서 전화만 받으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습니다. "
이런 식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은 청년들에게 하루 200번 넘게 사기 전화를 걸도록 시켜 5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노준석 / 서울 서대문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국내에서 인력을 모집해서 중국으로 송출한 브로커 일당에 대해서는 과거에 유사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브로커 3명과 조직원 13명을 구속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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