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상대 차량을 쫓아가 보복운전을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분이 덜 풀렸는지 뒤에서 상대 차량을 무려 4차례 들이받았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도로.
하얀색 승용차가 골목에서 갑자기 진입하려 하자 주행 중인 승용차가 경적을 울립니다.
잠시 후 하얀색 승용차는 경적을 울린 앞차를 추월해 멈춰 세우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야! 죽을래 너? 이런 XXXX야!
놀란 승용차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도망갔지만, 갑자기 차량 뒤에서 충격이 가해집니다.
보복운전을 한 하얀색 승용차 운전자는 29살 여성 이 모 씨.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씨는 피해 차량을 2km 가까이 쫓아가 이곳에서 4차례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의 운전자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고, 차량 수리비만 100만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 피해차량 운전자
- "저로 인해서 다른 사람도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고…. 심리적으로 되게 갈등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자신을 향해 경적을 울려 화가 나 보복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염장균 / 대전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가해 운전자는 피해 운전자를 세우기 위해서 뒤따라갔다고 변론을 했는데 결국은 자기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따라간 것입니다."
경찰은 보복운전을 한 이 씨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kyhas1611@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