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에 보행자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른편 시야가 제한되는 대형차량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로를 꽉 채운 굴삭기가 우회전을 합니다.
이때 길을 건너던 한 여성이 굴삭기에 치이면서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또 다른 여성은 우회전하는 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교차로 사망사고 12건 중 절반은 우회전하는 차량에 치인 사고였습니다.
가해차량 대부분은 덤프트럭,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현 / 서울 가양동
- "예전에 길 건널 때 사고 날 뻔한 적이 있어서,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하고요…."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대형차량의 경우 승용차보다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습니다."
보행자 사고 대부분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일어나지만, 교차로 사고는 대형차량이 주로 다니는 오후에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서영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우회전은 비보호로 운행할 수 있는데, 언제 어디서든 사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전방주시를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교차로 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 시내 54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우선 설치하고,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위협하는 차량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