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숙명여대 커뮤니티 스노로즈 화면 캡쳐 |
재학생들은 학교 측의 경비 노동자 해고 통보에 맞서 철회 약속을 받아냈고 이에 미화·경비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의미의 배지 2000개를 디자인, 제작했다.
지난 28일 배지 제작 학생은 학교 커뮤니티 스노로즈를 통해 “내일 한 시, 숙대 정문에서 미화·경비 노동자분들을 응원하는 의미의 배지를 나눌 예정”이라며 “2000개 정도 제작됐다”라는 글과 함께 시안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배지에는 경비 노동자와 청소부, 그리고 숙명여대 캐릭터 ‘눈송이’가 손을 맞잡은 채 웃고 있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배지를 받은 학생들은 “오늘 배지 받고 나눠주시던 종이 받고선 소름돋았다”라며 “참 마음이 따뜻해지던 순간이었어요, 고생하셨습니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배지를 배부한 학생 측은 “오늘 2000여 개의 배지가 모두 배부되었어요. 원래는 3일정도 배부할 계획이있었는데 너무나 뜨거운 송이(숙대생을 일컫는 말)들의 관심으로 배지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라며 성원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숙명여대분회는 29일 “학생들의 연대로 청소,경비 노동자 고용 승계와 임금 인상을 이루어냈다”며 모든 조합원이 있는 교정에서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숙명여대는 새로운 경비용역업체와의 계약을 앞두고 무인 경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며 경비 노동자 37명 중 15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미화·경비원 약 100명은 지난 15일부터 교
이 소식을 알게된 숙명여대 학생 4500명은 경비 노동자 해고 반대서명에 참여했고 일부 학생은 대자보를 내걸어 해고통보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이에 학교 측은 결국 지난 23일 경비 노동자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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